분노조절장애의 뇌과학적 원인

분노조절장애(IED: Inetermittent Explosive Disorder)나 충동성 공격성향이 있는 사람은 감각입력, 언어처리, 사회적 상호작용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연결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미국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대학의 로이스 리 정신의학-행동신경과학교수는 분노조절장애환자는 상종다발(SLF: Superior Longitudina Fasciculus)라고 하는 뇌의 백질(White Matter)이 건강한 사람이나 다른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에 비해 온전하지 못하고, 밀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상종(上從)다발(SLF)은 대뇌에서 의사결정, 감정 조절,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이해하는 뇌 부위인 전두엽과 언어와 감각입력을 처리하는 뇌 부위인 두정엽을 연결하는 조직이다. SLF는 전두엽과 두정엽을 연결하는 '정보고속도로'와 같은 셈이라고 리 교수는 말했다. 사회적 상황을 인식하는 이 부분이 분노조절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것.

리 교수팀은 분노조절장애 환자 42명, 건강한 사람 40명, 다른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 50명 총 남녀 132명(18~55세)을 대상으로 백질의 결합조직 용적과 밀도를 확산텐서영상(DTI: Diffusion Tensor Imaging)으로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의 뇌 구조는 건강한 사람과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 이 연결성이 중요하다. 분노조절장애 환자는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의도를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은 적대적이지 않은데 분노조절장애환자는 그렇다고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또한 상대방의 몸짓이나 어떤 단어와 같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오는 정보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대방이 적대적이라는 생각을 강화하는 정보만을 골라 선택한다.

상종다발과 같은 뇌 부위에서 연결성의 결함을 발견한 것은 향후 분노조절장애 환자뿐만 아니라 비슷한 장애를 앓고 있는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환자 연구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lpharma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브레인미디어 |입력 2016년 07월 07일 (목)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