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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는 감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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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교수 (121.♡.164.51) 작성일14-02-21 10:47 조회2,4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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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과정을 우리는 '희노애락'이라는 용어을 사용하여 표현한다. 즉, 인생은 감정에 의해 기뻐하기도 하지만 감정에 의해 괴로워 하는 삶의 과정이라는 의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황장애, 우울증, 자살 등 대부분의 심리 장애가 인간의 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보여주는 것처럼 감정이 심리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강하다. 그렇다면 감정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먼저 어원적 의미를 살펴본다면 “감정(emotion)”이란 단어는 16세기 프랑스어 emouvoir(excite:흥분하다)에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이것 또한 라틴어 ‘emovere(e:out+movere:move)’를 어원으로 한다. 즉, 감정이란 밖으로 흘러나오는 흥분시키는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감정은 사실 언어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그 특징을 담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학자들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감정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하여 생각할 수 있다.
먼저 정서(affect)라는 범위에서의 감정세계이다. 정서는 상황에 대해 머리에서 이해하는 인지적 반응이라기 보다는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고 양육방식에 따라 개별화되는 육체적 반응 경향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정서는 내/외부에서 오는 자극을 의식하기 이전에 자동적인 생리 반응으로 나타나는 감정세계로서 대표적인 예로 신생아가 자극의 강도를 표시하는 반사반응의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서란 얼굴근육, 장기, 호흡기관, 뼈, 혈류, 음성 등에 나타나는 일체의 반응들로 구성된 것으로서 생체 내에서 자극에 대해 특정한 강도를 표시하기 위해 그 구성들이 전체적으로 작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하지만 정서는 전체 감정 세계를 포함하면서 각 감정의 뿌리가 되는 특징을 가진다.
두번쨰로 감정세계의 다른 측면으로서 느낌(feeling)이라는 범위에서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느낌은 정서와는 달리 의식적인 반응과정으로 머리에서 이해하여 나타나는 인지적 과정이다. 느낌은 의식 상태에서 들어오는 환경의 자극에 대한 해석 반응으로 일어나는 정신적, 육체적 반응이다. 그러나 느낌은 개인적(private)이며 감정에 대한 주관적인 정신적 경험이다. 정서(affect)가 발달하면서 만들어진 개인적인 감정체계로서 환경에 의한 자극이 신경 작용으로 반응하는 것을 개인이 인지하는 정신 상태를 말한다. 느낌의 특징은 자신의 감정 세계를 언어적 표현으로 정의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자신은 느끼고 있지만 언어적으로 객관화하여 설명하기 힘든 주관적 감정세계를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개인이 느끼는 감정 세계에서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만이 느끼는 감정세계를 '느낌(feeling)'으로 분류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보편적으로 말하는 '감정(emotion)'이라는 범위이다. 감정 역시 느낌과 같이 의식적인 반응과정으로 인지적이다. 그러나 감정은 개인의 느낌(Feeling)을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투사하거나 표현하는 감정세계의 사회성을 반영하는 특징을 가진다. 즉, 개인의 경험에 의미 또는 가치가 부여되면서 일어나는 자신만의 느낌(Personal Feeling)을 외부적으로 반응하는 표현된 감정세계이다. 그래서 느낌과는 달리 감정은 언어적으로 표현되어 감정 특유의 의미 전달이 가능하며 그로 인해 대상과의 의미 관계를 가능하게 한다. 다시말해서 느낌과 감정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정세계이지만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개인의 감정세계인 반면 감정은 사회적으로 통용되어져서 상대방이 알 수 있는 개인의 감정 세계를 말한다. 그러나 느낌과 감정 모두 정서(affect)에서 그 뿌리가 비롯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면에서 볼 때 공황장애,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의 이면에는 인간의 왜곡된 정서적 발달이 심리적 장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단서가 숨겨져 있다. 유전과 양육에 의해 인간의 초기 정서는 발달하게 되는데 뇌가 언어를 인식하기 전까지는 철저하게 유전과 양육에 의한 외부환경을 받아들이는 양식에 따라 감정이 발달하게 된다. 그러므로 언어기 이전은 느낌이나 감정이라기 보다는 정서에 의해 감정세계는 발달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서적 발달은 초기 부모와의 관계가운데 형성되는 애착관계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실제적으로 많은 논문들이 이러한 초기 환경 특히 부모와의 관계가 어떻게 심리 장애와 연결되는가를 다루고 있으며 상관관계를 통해 그 연결성을 증명하고 있다.
(유중근 교수의 심리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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