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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심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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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교수 작성일13-03-14 11:24 조회1,0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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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 소개한 슈나이드만 박사의 자살자의 심리특징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살자의 심리는 내향적(inward) 특성이 지배적이다. 생각의 방향이 외부와 연결되어 있지 않고 자기 내면에서 순환되고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내면의 심리적 고통이 통제력이 강한 자아에 의해 외부로 환기(ventilation)되지 못하고 막힌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내면 통제현상은 자살자의 언어와 행동에 의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나만 없어지면 세상이 행복할 거야”,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야”, “삶에 의미가 없고 죽고 싶다”는 말들은 보편적인 자살자의 언어적 패턴이다. 이러한 말들은 외부와의 의사소통(communication)이라기보다는 매우 내부 순환적이며 그에 따라 심리적 고통 또한 (순환에 의해) 점진적으로 강해질 수밖에 없다. 행동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자살자의 행동은 매우 계획적이며 치밀하지만 외부에서 눈치 채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분명한 단서들이 있지만 내향적 단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유서쓰기, 자살 계획 짜기, 혼자 있기, 자신의 소중품 정리, 급격히 나타난 기분의 변화 등은 분명한 단서들이지만 외부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행동의 의도를 알아채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자살이 자살자에게는 오랜 시간의 순환적 강화에 의한 계획된 결과이지만, 유가족과 지인들에게는 당황스럽고 충격적인 사건인 이유가 바로 이 내향적 특성 때문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는 결코 충동적인 일이 아니다. 매우 치밀한 계획이며 오랫동안 수정을 거듭한 완성된 행동이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인 조이너(Thomas E. Joiner) 박사는 자신의 책 ‘자살에 대한 오해’에서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진 자살에 대한 가장 큰 오해중 하나는 자살이 “충동적”이라고 보도 한 것이라고 밝힌다. 물론 모든 자살이 충동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계획성이 존재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아마도 자살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삶은 자신에 의해 통제되어야만 한다는 의식이 강한 것도 계획성이 뚜렷한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라는 공동체적 입장에서 자살을 어떻게 이해하며, 또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가장 큰 일이면서 쉬운 것은 바로 “지체된 성도 서로 간의 돌봄과 관심”이다. 사실 교회 안에서는 자살은 하나의 금기사항으로서 터부시 되어온 교회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성도가 자살의 생각을 교회 공동체와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그러한 문화 때문에 설사 어렵게 자살의 의중을 내비치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설명한 언어적 패턴이나 행동이 보인다면 “설마”라는 생각보다 적극적인 대화시도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목회자의 경우 친밀감을 먼저 형성하여 대화를 통해 자살에 깔려있는 심리적 상태와 영혼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친밀감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라면 자살의 양면적 성향(죽고 싶은 만큼 살고 싶은) 때문에 목회자에게 도움을 청하고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 특히 목회자는 자살에 대한 의중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향적이고 통제적인 특성이 자살에 대한 화두를 먼저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만약 자살의 의도가 있다면 계획성의 정도를 간파해야한다. 단순한 자살에 대한 생각인지 아니면 계획성을 가진 자살의 의지가 포함된 생각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단순한 자살에 대한 생각이라면 목회적 돌봄이 요구되어지지만 계획성이 담긴 의지라면 좀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계획성의 파악은 유서를 썼는지, 특정한 날짜를 잡았는지, 혹 자살의 방법까지 결정했는지를 조심스럽게 질문함으로 파악할 수 있다. 만약 계획성을 가지고 있다면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한 상태다. 세 번째, 교회의 공동체적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위의 언어적 행동적 특징을 보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의 여러 모임에 참여하여 “관계의 ‘맛’을 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향적인 특성을 완화시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내향성이 커지는 이유는 관계에서의 상처를 다시 ‘맛’보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첫째는 가족관계에서의 상처이고, 둘째는 다른 공동체에서 얻은 2차적 상처이다. 그러나 관계에서 얻은 상처는 관계를 통해 회복됨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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