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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발달과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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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121.♡.164.51) 작성일14-08-01 23:33 조회2,6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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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발달은 다른 신체부위나 장기에 비해 인생 초기에 가장 빠른 발달을 보인다. 그 중 생애 첫 2년은 두뇌 발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애착이론가들은 이 기간을 통해 인간은 관계, 정서, 세계관을 배우고 정립한다는데 의견을 일치한다. 두뇌의 성장을 시간별로 살펴보면, 출생 시의 두뇌는 그 무게가 약 300-400g에 이르다가 생후 6개월에는 성인 두뇌의 절반가량인 약 600-700g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생후 2년이면 성인의 뇌의 80%에 육박하는 950-1,050g의 무게에 이른다. 즉, 인생에서 영아기는 두뇌를 위한 기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뇌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기간인 셈이다. 그렇다면 두뇌는 어떻게 발달하게 되는가? 두뇌발달은 철저하게 무엇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발달의 방향이 정해진다. 감각기관들을 통해 들어온 환경에 대한 경험은 두뇌의 세포 간 연결을 일으키게 되며 자극에 대한 정보들은 각기 두뇌에 저장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어떤 경험을 하는가에 따라 세포 간 연결이 달라질  뿐 아니라 정보의 내용 또한 달리 저장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인간은 출생 시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경험을 선택할 권리가 주어져 있지 않다.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기에 외부의 보살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여 생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초기 인생에 어떤 보살핌으로 어떤 경험을 하느냐는 이후 뇌 발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결국 생애 초기에 어떤 부모 또는 주 양육자와 어떤 애착 관계적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두뇌 발달의 방향이 정해진다는 의미이다. 애착이론의 많은 연구들은 좋은 애착관계 경험을 한 유아는 건강한 두뇌 발달을 이루는 반면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경험한 유아는 불안 중심적 발달을 보이거나 관계 거부적 발달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즉, 각 사람이 생각하는 방향, 행동하는 방향, 정서를 느끼는 방향이 초기 애착 경험을 통해 서서히 두뇌 세포의 수초화(myelination) 과정을 거쳐 발달하게 되며 이러한 과정은 이후 개인의 세계관과 행동양식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자기(self)를 형성한다.

[유중근 교수의 심리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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