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아동

아동기 우울증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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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교수 (121.♡.164.51) 작성일14-08-17 21:54 조회3,5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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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미숙이는 상담센터에 올 때마다 눈동자가 반쯤 풀려져 있고, 자주 하품을 한다. 키도 크고 예쁜데도 어깨가 축 늘어져 있어 아이다운 활기를 전혀 느낄 수가 없다. 미숙이는 가장 좋을 때가 “혼자서 잠잘 때”라고 한다. 미숙이의 지능은 보통 수준이지만 성적은 거의 바닥이고, 매사에 느린 편이다.

이처럼 우울증에 걸린 아동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표정이 어둡고, 어깨가 처져 있으며, 매사에 의욕이 없다. 정서적으로도 우울하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외롭다. 아동의 우울증은 성인과 반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민석이는 통통하며 피부가 뽀얗고, 잘 웃어 아주 귀염성 있는 아이다. 머리는 좋은 듯한데, 성적이 안 좋고 주의집중을 못한다는 이유로 상담센터를 찾아왔다. 심리평가 결과 민석이는 우울증이었다.

아이들에게 우울증은 왜 생길까. 생리적으로는 유전적 성향이 강해서, 부모가 우울증이면 자녀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실제 상담 현장에서 보면 부모가 우울한 성향을 지니고 있을 때 자녀도 우울한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환경적인 여건으로는 부모의 양육태도에서 기인한다. 부모의 높은 기대 때문에 굉장히 잘 해주면서도 몰아붙인다든가, 그냥 내버려두다가 가끔 화가 나면 감정폭발을 하는 경우 등이다.

선규는 엄마가 만성적인 우울상태에 있는 데다, 취학 전 과도한 조기 교육으로 억지로 이끌고 가려 했었다. 미숙이는 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를 잘 따라가지 못해, 엄마가 억지로 몰아붙였다. 민석이는 부모가 모두 반듯하고 예의 바른 것을 지나치게 강조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첫째 과도한 학습이나 과외활동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즐거운 시간을 많이 만들어 아이에게 생기가 돌게 해야 한다. 둘째 부모가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하다면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함께 받아야 한다. 셋째 아이에 대한 양육태도를 너그럽게 바꾼다. 무섭게 보이는 부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출처: 조선일보)

전문가적 소견으로 아동의 우울증상은 발달학적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또한 아동기의 발달단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다소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영유아기 우울증

Spitz(1946)와 Bowlby(1960)는 일차 양육자(primary caretaker : 보통 어머니)와 분리되어 시설에 수용되어 기계적으로 양육된 영유아에 대한 관찰을 통하여 의존성 우을증(anaclitic depression)을 처음으로 기술하였다.
영유아기의 정서적 유대관계에 대한 모성박탈(maternal deprivation)은 정서적 위축, 불안, 정서적 무감동상태, 무관심, 식사거부, 수면장애, 체중감소를 보였으며 3개월 동안 따뜻한 어머니의 보살핌이 없는 모성박탈이 지속시 발달의 지연 및 지능발달의 저하와 감염질환에 대한 저항력의 저하 등 질병 유병율이 증가됨을 보였다.

학령전기 소아우울증

엄마와 떨어져서 유치원에 잘 가던 아이가 유치원에 안 가려고 하며 평상시와 달리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분리 불안을 보이고 쉽게 잘 울거나 짜증이 잦아지고 밤에 잠을 잘 못 자거나 수면 중 야경증이나 악몽 등 수면장애를 보인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불안증세, 의기소침, 위축감, 때로는 주의산만증, 과잉행동, 야뇨증 등 퇴행현상 등 아동의 기질과 인격 성향에 따라 표출 양상이 다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학령기 소아우울증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 시기는 어느 정도 언어를 통하여 의사소통이 가능하므로 기분이 나쁘다고 어머니에게 힘없이 말할 수 있다.
슬퍼 보이고, 쉽게 눈물을 글썽거리거나 평소보다 잘 울거나, 목소리가 단조롭고 작아질 수 있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자기비하가 많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바보 같다", "다른 아이들이 다 잘 하는데 나는 이것도 못하다니",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 "내가 잘못해서 그래요", 등 죄책감과 자기비난이 많아지며 학업 성적도 저하되고 평소 잘하던 과외 활동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과민반응과 짜증이 많아지고 쉽게 화를 잘낼 수 있다. 수면장애와 함께 과수면 상태를 보이며 식욕저하와 집중력 저하, 산만증이 보일 수 있다. 또한 흔히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 신체증상으로 복통, 두통 등 몸이 아프다고 자주 호소하며 특히 아침이나 월요일에 심해 자주 학교 결석을 할 수 있다. 때로는 꾀병을 부려 학교를 결석하려는 의도로 오해되기 쉽다.
초등학교4학년 이후의 후기 학령기로 접어들면서 우울증의 표현 양상은 신체증상이 줄어들고 대신 매사에 흥미를 상실한 듯한 쾌감결여증(anhedonia),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과수면상태, 절망감, 불안증세, 학교공포증, 분리불안증, 정신운동지연, 주간변화(dilrnal variation)등 청소년기 우울증과 유사한 양상이 나타난다.
우울증의 이차적 휴우증은 학교무단 결석으로 인한 학업 실패와 또래 관계 형성 등 학교 및 사회적응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 몇 년 전까지 만해도 알코올, 본드, 부탄가스 등 물질남용, 약물남용 등 비행 청소년과의 집단화 합류경향이 두드러지었으나 최근에는 인터넷 게임중독으로 이행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소아기 자살

자살은 10세 이전에는 드물고 14세까지 발병율은 낮다. 그러나 소아기 우울증은 조기발병인 경우 예후는 불량하므로 조기 정밀평가 통한 진단 및 치료 중재가 위험요소의 감소에 주요한 부분이다. 특히 어머니가 우울증일 경우 위험율이 높으므로 소아뿐 아니라 어머니가 가족 내 정신병리 등 가족 문제에 대한 평가가 필수적이다. (자료출처: 국립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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